사과할 줄 모르는 남아공 정치풍토에 일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저명한 언론인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할 줄을 모르는 자국의 정치 현실에 비판을 가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본보기로 삼으라고 권유했다.
경제지 비즈니스 리포트의 부편집장 등을 역임한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자불라니 시카카네는 25일 유력 경제지 비즈니스 데이에 기고한 칼럼에서 남아공의 정치 문화에서는 '자책'(Remorse)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는 한국의 전직 대통령의 태도와는 극명히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직 중 600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노 전 대통령이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지난달 검찰에 출두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자택 인근 절벽에서 투신해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이런 행위는 극단적인 자책의 표출이지만,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에게 얼마나 면구스러워 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절벽에서 뛰어내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간단한 사과 한마디와 고백으로 족하며, 이는 우리 정치에 기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새 내각의 장관 중 한 명이 과거 업무 관계로 연을 맺었던 업자들로부터 시가 114만 랜드(한화 약 1억 6천600만 원) 짜리 벤츠 S500 승용차를 선물로 받은 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난 뒤에야 이를 반환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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