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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눈이 아닌 마음으로 찍는 청년이 있다.
다발성 신경경화증이라는 몹쓸 병으로 스물 셋에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란 낙인을 얻은 노동주 (28)씨는 후천장애라는 청천벽력같은 일을 겪고 한동안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자신의 삶을 반추하던 그는 스스로도 잊고 있던 '다큐멘터리 감독'의 꿈을 되살려냈다.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찍어?' 라는 회의와 냉소가 쏟아졌지만 그는 해냈다. 촬영과 편집을 위해 친구 전성용의 도움을 받긴 해도, 다큐멘터리 감독의 길에 시각장애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지구 반대편 인구 400만명의 작은 나라, 아일랜드에는 캠프힐이라는 가족공동체가 있다.
노동주가 찾아간 밸리토빈 캠프힐은 아일랜드에 있는 열 세 개 캠프힐 중 하나다. 드넓은 지평선과 초원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다섯 채의 집과 학교, 음악당, 그리고 농장과 축사를 갖춘 작은 마을이다.
한 가족 당 'house parents'라 불리는 부부와 장애인,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생활하며
적게는 열 두명, 많게는 열 여덟 명이 한 집에 산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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