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덕수궁 돌담길 메운 추모객…경찰과 충돌 빚기도

김아영

입력 : 2009.05.25 07:26|수정 : 2009.05.25 07:26

동영상

<앵커>

서울에서 시민들이 만든, 덕수궁 임시 분향소에는, 밤 늦게까지 돌담길을 돌아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과 분향소 주변 경찰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삼오오 촛불을 손에 든 조문객들의 행렬이 끝 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7천여 명의 시민들이 밤 늦은 시간에도 아랑곳 않고 덕수궁 임시 분향소로 나와 노 전 대통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헌화와 분향을 하는데까지 서너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대한문 앞에서 시작된 추모 행렬은 덕수궁 돌담길까지 새벽 세 시까지 계속됐습니다.

[정동호/서울 신길동 : 세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노 대통령의 죽음 비하면 세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 시간 이상 기다려도 좋다고 해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처럼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조문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분향소 주위를 둘러싼 경찰들과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특히 어제(24일) 저녁 8시 쯤엔 약 백여명의 시민들이 시청 앞 광장으로 행진하기 위해 차도를 일부 점거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시청역 지하철역을 통해 시청쪽으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막아서는 경찰과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전경버스 30여대와 8천여 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모행렬이 대규모 집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시내 곳곳에도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