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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23일) 새벽 산에 오르기 전 자택에 있는 컴퓨터에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 내용, KNN 차주혁 기자 전해드립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가 발견된 곳은 사저에 설치된 자신의 컴퓨터입니다.
유서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라는 제목의 한글파일 형태로 저장됐습니다.
유서의 마지막 저장시간은 23일 새벽 5시 21분으로 사저를 나서기 20여분 전 입니다.
유서는 사고 이후 비서관에 의해 발견됐고, 출력된 상태로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에게 건네졌습니다.
유서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이상까지 유서 내용은 검찰 수사로 인한 가족과 측근들에 대한 미안한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받은 심적, 육체적 고통도 유서에서 언급했습니다.
'너무 슬퍼하지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마라. 누구도 원망하지마라. 운명이다.'
이상은 자신의 죽음 이후 가족과 측근들이 받을 슬픔과 고통에 대한 당부의 말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라며 장례 방법을 당부하는 문장으로 유서를 끝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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