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외국 정치인으로는 피에르 베레고 부아 전 프랑스 총리가 대표적이다.
베레고부아 전 총리는 자신이 이끌었던 사회당 정부가 총선에서 참패, 총리직에서 물러난지 5주만인 1993년 5월 1일 권총 자살했다.
베레고부아 전 총리는 특히 총선 한달전 기업인으로부터 무이자로 100만프랑(당시 환율로 약 1억4천800만 원)을 빌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도덕성까지 의심받게 되자 매우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렴한 정치인으로 신망이 높았던 베레고부아 전 총리는 빌린 돈을 합법적으로 신고했고 기일 전에 돈을 다 갚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자살을 선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위르겐 묄레만 전 독일 부총리는 2003년 6월 스카이 다이빙을 하던 중 추락사했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스카이 다이빙 광으로 알려진 묄레만 전 부총리의 주낙하산이 정상적으로 펴졌으나 1천600m 지점에서 갑자기 주낙하산이 그의 몸에서 이탈 됐으며 보조 낙하산마저 펴지지 않은 채 그대로 추락했다.
묄레만의 사망 1시간여 전 독일 하원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아온 그의 면책특권 박탈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데다 검찰은 자택 등에 대한 수색에 착수한 상태였다.
따라서 묄레만은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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