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과학자들 "다음 세기도 존재" 주장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관광을 부랴부랴 준비하고 있다면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약 1천200개의 섬으로 이뤄진 몰디브는 평균 해발이 2.13m에 불과해 그동안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몰 우려가 제기돼 왔다.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은 국토가 물에 잠길 것을 대비해 35만명에 이르는 국민 전체를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몰디브가 수면 아래로 사라질 운명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반박하는 연구 자료들이 나왔다고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일부 주류 과학자들도 몰디브가 다음 세기에도 비교적 큰 피해 없이 살아남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폴 켄치는 "몰디브에 대한 전망이 모두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면서 "몰디브가 (지금과) 같진 않겠지만 (미래에도) 여전히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켄치는 연구 결과 몰디브가 다음 세기에 예상되는 해수면 및 기온 상승 등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04년 쓰나미(지진해일)가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뒤 많은 과학자들은 몰디브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켄치 연구팀에 따르면 섬이 침식됐다는 증거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부 섬은 쓰나미 전보다 오히려 해발 고도가 상승했다.
북아일랜드 얼스터대학의 앤드루 쿠퍼 교수도 이 같은 일이 과거에도 있었다면서 "몰디브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과장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켄치는 그러나 수도 말레가 위치한 말레 섬 등 일부 몰디브 섬의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주민들을 몰디브의 다른 섬이나 다른 국가로 이주시켜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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