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틀 계승하면서 그래픽은 향상
국내 게임 업계와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가 첫 시연 행사를 가져 업계와 게임팬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전세계 판매량 950만장 중 국내에서만 450만장을 팔아치우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발매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e스포츠와 게임 문화 확대 등을 선도한 게임으로서 영향력이 웬만한 게임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21일 서울 청담동 트라이베카에서 스타크래프트2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에서는 저그와 테란, 프로토스 3종족의 유닛과 다양한 지도 등이 선보였으며 전작에 비해 다양한 유닛과 기술 등 변수가 추가됐다.
기본적으로는 자원 채취와 이를 통한 건물 건설, 유닛 생산, 전투 등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 장르로서 게임의 뼈대는 그대로 유지된 채 약간씩의 조정 사항이 반영됐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한 게임 조작 방식도 거의 그대로다.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그래픽의 월등한 향상이다.
전작은 2차원평면(2D) 그래픽으로 유닛의 세세한 움직임과 입체적인 시점 변경 등은 지원하지 못했으며 화면의 해상도 역시 최근 게임 추세에 비춰서는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는 3차원입체(3D) 그래픽을 적용해 유닛의 동작 하나하나까지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화면 확대와 축소, 전환 등이 가능하고 높은 해상도와 화려한 특수 효과를 구현했다.
종족간 대립과 전쟁 등 전작의 이야기 구조는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더욱 방대한 이야기와 흥미 요소도 새로 추가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역시 전작처럼 큰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다각도의 분석을 내놓으며 국내 게임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시범 테스트도 시작하지 않았고 출시 일정도 잡히지 않았지만 이날 시연회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했을 때 스타크래프트2가 최소한의 성공은 보장돼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작의 인기에 따른 관심도만 해도 엄청날 것이며, 여기에 전작의 기본적 뼈대는 거의 그대로 둠으로써 진입 장벽을 낮춰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술 발전에 따른 그래픽 개선은 최신 게임을 찾으려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아울러 이용자환경(UI)가 개선되고 대전 및 관전 시스템 등 e스포츠 요소가 강화된 것도 스타크래프트2의 인기에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그래픽을 제외하고는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변화한 요소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유닛과 기능, 지도 등이 추가됐다 하더라도 저그와 테란, 프로토스의 3종족 체제로는 이용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역부족이라는 것.
RTS 장르의 틀을 그대로 적용한 것 역시 크로스오버 장르가 유행하는 최근 추세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무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D 그래픽 특유의 느리고 복잡한 그래픽도 게임의 박진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대전 시스템인 배틀넷의 유료화 가능성 등 가격 정책도 빼놓을 수 없는 논란거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식 공개 이전에 게임의 성공 여부를 예상하기는 무척 힘들다"며 "10년 전에 비해 부쩍 성장, 변화한 국내 시장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과거와 어떻게 다른 전략을 선택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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