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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화가 구자승 화백 부부의 작업실을 찾았습니다.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강변에 그림처럼 자리한 별장형 작업실입니다.
술병과 과일이 화폭에서 그대로 살아납니다.
구 화백은 요즘 사물을 사물보다 더 세밀하게 그린다는 극사실주의 작품활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구자승/서양화가 : 제 그림에는 빈 공간이 많습니다. 동양화의 문인화에서 볼 수 있는 사유의 공간 개념인데요. 사유의 공간을 저는 서양화에 접목시킨 그런 작업을 많이 합니다.]
바로 옆 작업실에서는 부인 장지원 화백이 전시회에 낼 작품을 손보고 있습니다.
부부는 예술의 동반자이면서, 때로는 날카로운 비평가이기도 합니다.
[장지원/서양화가 : 저희가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부부이기 때문에 그림에 대한 고칠 점이라든가 크리틱을 서로가 굉장히 강렬하게 합니다. 더 좋은 창작을 위해서.]
구 화백 부부가 8번째 부부전을 열었습니다.
지난 79년부터 시작한 부부의 동행전입니다.
부부가 각각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화가이다 보니 하객이 넘쳐납니다.
[전명자/동료화가 : 서로 비평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또 계시고, 열심히 경쟁자로서 작업을 해 나가는 것. 그것이야 말로 이길로 가는 작가가 정말 부럽습니다.]
부부는 전시장에서도 서로의 작품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습니다.
부군의 작품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장지원 : 제가 어떤 것이라고 꼬집어서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여기 옆에 있는 그림이 제 맘에 듭니다. 여러가지 구도라든가, 표현력, 컬러라든가 이런 것들이 제 맘에 와 닿는 것 같아요.]
40년을 함께 해온 예술의 길에서 구화백 부부는 이제 일생의 걸작을 남기기 위한 또 다른 여정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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