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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해법 놓고 논란…정몽준-박지원 설전

남승모

입력 : 2009.05.19 20:45|수정 : 2009.06.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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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북한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개성공단 문제의 해법을 놓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의원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 사이에는 가시돋힌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책무"라면서 개성공단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금강산과 함께 개성공단 개발을 주도했던 현대가의 일원인 정몽준 최고위원은 "공단에서 일하는 우리측 직원들의 철수까지도 검토해야 한다"며 강경론을 펼쳤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최고위원 : 개성공단의 경우는 지금 우리가 폐쇄한다는 결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도 직원의 철수는 고려해야하리라고 봅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공단 철수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협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최저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서 공단철수의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민주당은 "강경 일변도의 대북정책으로는 개성공단을 살려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햇볕정책을 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의원은 정몽준 최고위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정몽준 의원은 아버님이신 정주영 회장님의 정신은 유산으로 받지 않고 재산만 유산으로 받지 않았는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는 정당의 정체성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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