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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위기, 서울이 더워진다…100년간 2.4도↑

이상엽

입력 : 2009.05.18 20:31|수정 : 2009.05.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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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반도의 온난화 진행 속도가 세계 평균의 2배가 넘을 정도로 빨라서 걱정이라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그 중에서도 서울은 그 정도가 더 심각했습니다.

왜 그런지, 무엇이 문제인지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년 전 서울의 연평균기온은 10.6도.

하지만 최근 평균기온은 2.4도나 더 높은 13도에 이릅니다.

한반도 전체 평균보다 1.41배, 전 세계 평균보다는 3.24배나 빠른 속도로 더워졌습니다.

[권원태/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 : 지구온난화는 북쪽으로 갈수록 더 크게 나타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서울의 경우 급격한 도시화로 인하여 다른 지역에 비하여 온도가 더 빨리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6배나 늘었고, 영하로 내려간 날짜수는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수량이 늘면서 집중호우는 잦아졌지만 겨울은 짧아져 강설량은 25% 감소했습니다.

한강 결빙일수는 1950년대 이전에는 한해 약 80일이나 됐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10일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100년 동안 겨울이 한달 가량 줄었고, 상대적으로 여름은 한달쯤 길어졌습니다.

100년전 6월 11일경 시작됐던 여름은 이제 15일 빨라진 5월 27일경 시작돼 124일간이나 지속됩니다.

이같은 온난화 추세는 개발이 급격하게 이뤄진 강남지역이 강북보다 더 뚜렷했습니다.

기상청은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한반도에는 이상고온과 호우 등의 기상재해가 더 잦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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