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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 돈되는 곳에만…'투기적 성격' 우려

김태훈

입력 : 2009.05.18 20:47|수정 : 2009.05.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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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는 나쁘다고 하는데, 요즘 시중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이른바 돈 되는 곳으로 몰려 다니면서 그 폐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더기 미분양 사태를 겪었던 서울 반포의 이 아파트는 이달 초 미분양 물량이 완전히 소진됐습니다.

3.3제곱미터에 3천만 원선에 분양됐던 아파트 가격는 이제 웃돈이 붙어 4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천경애/서울 반포동 공인중개사 : 평당 호가는 4천만 원 이상이 나오고, 실제로 분양가 대비했을 때 최대한 3억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는데도 매수자들이 많이 찾는 상황이죠.]

주식시장에도 돈이 몰리면서 지난주 하이닉스의 유상증자에는 사상 최대인 26조 원이 몰려 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811조 원으로 올들어 63조 원이나 증가한 시중 단기자금이 이동하면서 부동산과 주식같은 자산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임형석/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는 단기자금을 실물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자금의 선순환을 통해 실물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 하겠습니다.]

투기적 성격마저 띠고 있는 유동 자금은 소비와 생산적 투자를 오히려 위축시키고, 물가상승만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산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의 빈부격차가 확대돼 사회적 양극화의 골도 깊어집니다.

이에 따라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같은 자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정부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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