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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2의 참교육 운동 시작하겠다"

입력 : 2009.05.18 15:47

'교육은 교실내서' 핀란드 모델 추진할 듯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8일 창립 20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교육 속에서 개별화 교육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향하는 `새로운 학교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서울 영등포구 회의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전교조 결성 때 보여준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생각하며 당시의 창립정신으로 돌아가 제2의 참교육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학교 운동'은 자율과 경쟁을 모토로 내건 현 정부의 교육 정책과 달리 교육을 복지로 보고 소수가 아닌 학생 모두의 개성과 인성, 창의성을 키워 수월성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교조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핀란드식 학교 자율화 모델을 본뜬 새로운 학교 운동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의 경우 수준차가 다양한 학생을 한 학급으로 묶어 통합교육을 하면서 교실 내에서 효율적인 개별화 교육을 실시, 학습의 선택권을 넓히고 교육 내용도 다양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없애기 위해 교육과정을 ▲ 교육과정 자체가 학습을 실현하게 되는 과정형 ▲ 개별화 지도가 가능한 맞춤형 ▲ 학생의 참여와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참여형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열린 학교'를 지향하고,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으로 학교가 운영되도록 하며, 행정 중심이 아닌 교육-학습 지원 중심의 체제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교조는 이를 위해 교사와 전문가, 학부모, 시민사회 등이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지역별로 새 학교 운영 체제와 교육과정을 구상해 모범사례 학교를 만들어 확산시킬 계획이다.

전교조는 교육당국에 "학교 혁신을 위해 전근대적 교장 임용제의 혁신,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이 필요하다"며 가칭 `21세기 학교교육 혁신 사회적 논의기구'의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진후 위원장은 앞서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그간 역대 정부가 입시제도와 사교육 대책을 수없이 내놓았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이는 경쟁적 입시구조 속에서 암환자에게 마약을 투여하는 정책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학교교육 정책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교를 혁신할 수 있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내년 지방자치 선거를 이명박 교육정책 심판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