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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경제학] 창업자금, 공공기관에서 빌리세요

입력 : 2009.05.18 12:32|수정 : 2009.05.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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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

지난달 음식점을 개업한 김수홍 씨는 요즘 가게를 냈다는 기쁨보다 걱정이 더 큽니다.

음식점을 개업하면서 전 재산을 쏟아 부었지만, 아직도 들어가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게 남았기 때문입니다.

자금을 마련하려고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해보았지만 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고, 제 2금융권은 10%가 넘는 고금리 때문에 대출 신청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김 씨가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선 창업이나 가게 운영 자금을 담보없이 저렴한 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수홍/서울 논현동 : 가게를 운영하면서 운영자금이 필요했는데 은행에서는 담보를 필요로 하는데 여기서는 신용보증서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여기 왔습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김수홍 씨처럼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게 창업이나 운영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는데요.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융자조건은 1인당 최대 5천만 원이며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 조건에 변동금리가 적용됩니다.

2분기 현재 금리는 연 3.98%로 은행이나 제 2금융권에 비해 저렴합니다.

[황미애/강남 소상공인지원센터장 : 담보력이 부족하신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지역 신용 보증 재단을 통해서 신용 보증서를 발급 받아서 자금을 쓸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거나 신용재단에서 보증서를 못 받을 경우 대출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6일 1차 접수가 시작된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총 2천7백억 책정되어 있는데요.

자금이 소진될 때 까지 자금 신청자를 받습니다.

2차는 9월 중순부터 1천8백억 원이 지원됩니다.

중소기업청 뿐만 아니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보건복지부나 근로복지공단과 같은 공공기관에서도 연 2~4%의 낮은 금리로 창업, 운영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정책 자금은 금리가 낮다 하더라도 후에 꼭 갚아야 하는 대출 자금입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신청하기 보다는 본인의 상환 능력을 꼼꼼히 따져본 뒤에 대출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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