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연설…강도높은 개혁·구조조정 주문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개혁 및 기업 구조조정의 시급성을 거듭 역설했다.
이날 아침 KBS1 라디오와 TBS 교통방송, KTX 연합뉴스 모니터, 인기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제1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갈 길이 한참 남아 있다. 지금은 긴장을 늦출 시점이 아니다"며 개혁 및 구조조정의 속도전을 주문하고 나선 것.
경기하강 속도가 다소 완화되고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째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낙관적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며, 따라서 현 경제상황에 대한 냉정한 성찰을 토대로 각종 개혁과제의 차질없는 이행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 나가야 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다.
이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던 과오를 되풀이해 현실에 안주할 경우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결국 위기이후 재편될 새로운 경제질서에서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의 고통 속에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하는 일본이나 신기술에 투자하는 다른 선진국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잠시도 안주할 수 없다"면서 "우리도 지금이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단언했다.
현재 진행중인 공기업 선진화, 금융기관 및 민간기업 구조조정, 불합리한 규제철폐,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의 차질없는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앞으로 정부의 관련 작업 및 개혁입법 처리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구조조정과 함께 중소기업의 체질개선 및 육성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경제체질을 강화하는데 특별히 중소기업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얼마나 만들어 내느냐가 위기이후 대한민국 경제의 모습을 결정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부도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마련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도 바로 그런 목적을 위한 것이고, 앞으로 IT(정보통신기술) 중소기업과 녹색기업들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지난주 만난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자원고갈 이후를 대비해 석유 판 돈을 따로 모으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이 이러한데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며 자성과 분발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마라톤을 뛸 때도 중간지점을 지나서 만나는 이 언덕길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면서 "이 위기의 언덕을 넘어 어느 나라보다 더 빠르게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매자"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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