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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살 강희동 할머니가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눈 아랫부분이 불룩하게 처지는 게 거슬렸기 때문입니다.
[강희동(76) : 남은 인생 10년 남았다고 치면 그동안이라도 좀 예쁘게, 젊게 좀 살고 싶어서요.]
[나이가 들면 근육이 약해지거든요. 그럼 그 지방이 밀려나오는 거에요.]
눈 아래쪽을 절개하고, 뭉쳐있는 지방 덩어리를 꺼냅니다.
수술 후, 강 할머니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습니다.
[강희동(76) : 좋죠. 젊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내 모습을) 상상하고 있어요.]
강 할머니처럼 성형외과를 찾는 중·노년층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개인병원 집계 결과, 성형수술을 받은 60대 이상 환자 수는 5년 새 3배로 늘었습니다.
성형외과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은 아예 노년 성형을 전문으로 내세워 간판도 바꿔 달았습니다.
[김영진/'ㅇ' 성형외과 원장 : 안티 에이징, 젊어지는 회춘 수술, 이쪽으로 집중해야 되겠다. 앞으로 저는 그쪽이 상당히 많이 수요가 늘어날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피부를 당겨 주름을 펴는 수술이나, 레이저로 기미나 검버섯을 없애는 시술은 이미 보편화된 지 오래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갸름한 얼굴을 좋아하지만, 나이들어 얼굴살이 빠지는 중·노년층은 배에서 뽑은 지방을 볼에 채워넣어 피부를 팽팽하게 해주는 수술을 선호합니다.
[더 젊어지고 그러면 좋잖아요. 젊게 살고 싶어요.]
성형수술을 받는 중·노년층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예뻐지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노화에 따른 불편을 없애고 젊게 보여 활력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75살이 되가니까 위에 눈이 처져요. 그러니까 눈썹이 찔러요, 가끔. 그래서 여기를 올리고 싶어요.]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년층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이유입니다.
[양강자(66) : 직장을 다니니까 대인관계가 많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남 앞에 선뜻 나서기가 안 좋잖아요. 나이가 먹어서 쭈글쭈글한 얼굴 모습 보이려니까.]
경기 침체로 젊은층의 소비여력이 떨어진 반면, 연금 생활자 등 일부 노년층의 소비여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도 다른 요인입니다.
통계청이 집계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9.6세.
이젠 단순히 오래 살기보다 '젊게 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년 성형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바뀌었습니다.
[많이들 했어요. 절반 이상 한 것 같아요. 손 댔어요, 다. 이제 안 한 사람이 불과 몇 안 돼요.]
그러나 중·노년층의 성형수술은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보다 회복이 더딘데다, 특히 부작용 가능성을 충분히 감안해야 합니다.
[이종훈/을지의대 성형외과 교수 : 당뇨가 있다든지 고혈압이 있다든지, 기본적으로 기저 질환을 충분하게 조절을 잘 하시고 몸상태가 어느정도 좋으신 상태에서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또 자연스러운 회춘을 뛰어넘어 전신 마취가 필요한 무리한 수술은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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