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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 지각변동…기회인가 위기인가?

권란

입력 : 2009.05.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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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라이슬러의 매각, 그리고 GM의 파산 예고. 이렇게 세계 유수 자동차 회사들이 회사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도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분기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에서 90만 대를 팔았습니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GM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했습니다.

금융위기의 타격을 덜 받은 신흥시장 비중이 40%를 넘은데다, 불황기에 강한 소형차가 잘 팔린 덕분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연간 6백만 대 생산규모를 갖춰 내친김에 글로벌 빅5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2백 원대까지 떨어진데다 소형차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현대-기아차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복득규/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일본 업체 뿐만 아니라 유럽 업체들도 소형차의 여러 파생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소형차를 둘러싼 세계 자동차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난 3월 7.6%였던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7.2%로 내려앉았습니다.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 시장 점유율은 6위로 한 달 만에 두 계단 하락했고, 러시아 시장의 판매 실적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1%나 하락했습니다.

생산성과 원가경쟁력 제고가 급선무지만, 임금협상을 놓고 대립하는 등 노사간 상생협력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노사관계의 개선방안이 이번 구조조정기에 마련되지 않으면 경기가 회복될 경우 우리가 세계 5위로 도약할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단기간에 상실할 수 있다고도 보겠습니다.]

대외 환경은 급변하고 있지만, 환율 효과에 안주하며 생산성 개선에 게을리하는 사이 우리 자동차 업계에 다시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