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딸인 노정연씨가 계약했다는 콘도가 연일 화제다.
대체로 한국 언론에 비춰지는 모습은 부정한 돈으로 아주 비싼 콘도를 샀다는 것 같다.
지금은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집값이 많이 떨어져서 deal를 잘하면 백만달러+ 알파정도면 살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2-3년전 노정연씨가 계약을 했을 당시에는 1백60만불짜리니까 비싼 집이다.
더구나 부정한 돈으로 샀다고 하니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봐야한다.
그러나 한번 비틀어서 생각해보자.
과연 이 집이 정말 그렇게 비싼 호화 집인가?
노정연씨가 계약한 콘도는 허드슨 강을 건너 뉴욕 맨하탄이 보이는 뉴저지주의 웨스트 뉴욕이라는 곳에 있다. 뉴욕 맨하탄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곳이다.
학군이 나쁘다는 큰 약점이 있지만 맨하탄까지의 교통 수단이나 전망 등이 아주 좋은 곳이다. 그래서 노정연씨가 계약한 콘도에 사는 주민은 크게 두종류다. 아이들 학교 보낼 걱정이 없는 젊은 부부거나 싱글, 또는 늙은 사람들이다. 콘도안에 헬스 클럽도 있고, 실외 수영장도 있다.
노정연씨가 계약한 집은 이 콘도 단지에서도 딱 두 채밖에 없는 제일 비싼 집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미국의 대규모 콘도 단지에는 이정도 제반 시설이 갖춰져 있는 곳이 많다.
미국 시골로 가면 웬만한 중산층도 엄청나게 크고 좋은 집에 살고, 수영장 딸린 곳이 많은것과 마찬가지다.
한국 기준으로 아주 좋아보이는 집도 미국 기준에서 보면 그저 그런게 많다.
개인적으로 노정연씨가 맨하탄의 정말 고급 아파트를 계약했다고 하면 정말 한번 마음먹고 비판할 의향도 있었다. 그러나 맨하탄을 주변으로 뉴욕 부근에서.. 노정연씨가 계약했다는 three bedroom(글쎄 우리나라 기준으로 하면 45평에서 50평 정도??) 집의 가격이 백 60만불(우리돈으로 1달러에 천원 잡으면 16억원)이라면 그저 그런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노정연씨가 계약했다는 집 옆에 있는 콘도 단지의 크기 집이 2백만불을 넘을뿐 아니라, 맨하탄 좋은 지역으로 가면 같은 크기의 three bedroom짜리가 5백만불 넘는게 즐비하다. 그게 고급 아파트다.
어제 한 교포 노인분이 이런 말을 하는걸 들었다.
"대통령 딸이라면 그 정도에서는 살아야하는것 아니냐??"
개인적으로 이말에는 동감하지 않지만..
글쎄.. 잘못된 일은 비판해야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과장할 필요는 없는것같다.
노정연씨가 계약했다는 집은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불과 백미터 정도 떨어져있다.
집 크기도 작지만 백미터 차이에 맨하탄 뷰가 보이질 않아서 노씨 집보다는 집값이 훨씬 싸지만...(당연히 집을 사지는 않고 매달 렌트비를 내면서 살고 있다^^)
노정연씨 덕분에 전직 대통령 딸이 구입한 최고급 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맨하탄에서 살다가 뉴저지로 이사와서 마치 도시에 살다가 시골에 들어온 것 같은 허전한(?) 느낌까지 들었는데 또 이런 행운이 찾아올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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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최희준 기자는 매일 아침 생방송 모닝와이드에서 뉴욕 소식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92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 등을 거쳐 현재는 뉴욕특파원에서 생생하고 재미있는 미국의 정치.경제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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