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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테나] '초저금리' 못견디고 "예금 깨자"

고희경

입력 : 2009.05.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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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시중 주요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2.8 ~2.9% 입니다.

1천만 원을 넣어두면 세금떼고 1년에 25만 원 정도의 이자를 받습니다.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런 초저금리가 지속되자 '안전'을 선호한다는 은행 고객들도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그동안 0.1회,또는 0.2회정도에 머물렀던 은행의 정기예금 회전율이 지난 3월 0.4회로 치솟았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정기예금 회전율은 예금 지급액을 예금 평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예금 인출이 빈번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적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까지 포함한 저축성예금의 회전율도 1.1회에서 1.5회로 급등했습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늘면서 정기예금의 만기가 짧아진 데다 초저금리를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이 예금을 깨고 조금이라도 수익이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런가하면 주가가 상승하자 예금을 해지하고 주식 등으로 갈아타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월 4조9천여억 원 증가에서 3월에는 2조 5천여억 원 감소로 돌아선 반면 이 기간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잔액 증가액은 2천8백억 원에서 2조 6천4백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또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펀드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사람들도 다시 크게 늘고 있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자금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