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2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최근 정치 행보에 대해 "내가 봤을 때는 당당하지 못하다.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다"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학생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어떻게 보면 (박근혜 전 대표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가 빠지면 디뎠던 발을 뺄 것 같고,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가 모이면 그 덕과 힘을 기대하면서 뺐던 발을 한나라당으로 옮기고 하는 행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박근혜 의원도 반민중, 반서민 정책으로 친재벌 천국을 만드는 데 돌진하는 같은 한나라당의 의원"이라면서 "국민이 제대로 본다면 같은 세력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쪽에서 차별성을 갖고 정치행보를 하고 계시는데 분명히 한나라당과 다르다면 확실한 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우리가 봐서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6월 임시국회 대책에 대해 강 대표는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미디어법과 집시법 등 악법을 날치기라는 힘으로 밀어붙이면 힘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합당만으로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기 어렵다"면서 진보진영의 대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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