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전 1만원대…대선후 한때 3천원대 추락
천신일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모교인 고려대 교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한때 `MB 수혜주'로 분류됐던 세중나모여행의 주가가 1만원대에서 5천원대로 추락했다.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이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세중나모여행은 전날보다 180원(3.54%) 오른 5천270원으로 마감했다.
세중나모여행[039310]은 지난 2007년 8월21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뽑힌 이후 대선이 다가오면서 천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부각돼 증권가에선 MB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반짝'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확정 당일 1만860원이던 세중나모여행의 주가는 이후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그해 11월5일에는 1만4천원으로 올라서면서 28.91%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9.17%보다 훨씬 높은 것이었다.
당시 세중나모여행의 시가총액도 1천850억원에서 2천380억원으로 530억원이나 불어났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날인 같은해 12월18일 1만1천550원으로 떨어진 세중나모여행은 이후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듬해 2월25일에는 8천450원으로 떨어졌다.
세중나모여행은 이 대통령의 취임일에는 대선후보로 뽑힌 날에 비해 주가가 22.19%나 떨어져 같은 기간 10.17% 떨어진 코스닥지수보다 더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8천원대로 떨어진 세중나모여행의 주가는 이후 추락을 거듭하면서 작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엔 한때 3천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야 다시 5천원대로 회복됐다.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을 당시에 비하면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세중나모여행의 주가하락은 다른 형태로 천 회장 일가에 경제적 이득을 안겨줬을 가능성이 있다.
대검 중수부는 2007년 천 회장 일가와 세성항운 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세중나모여행 주식 300여만주를 306억원(최대 주당 1만2천원대)에 매각하고, 천 회장의 아들 등이 작년 하반기 주당 3천600∼3천800원에 주식을 사들여 시세차익을 남기는 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지인들이 관여했는지를 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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