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으로 망명할테니 인질을 살리고 싶으면 10억 달러와 헬기를 옥상으로 보내라."
11일 오후 3시 경기도 포천소방서 119상황실에는 축제가 한창인 대진대학교 본관동에 총기를 소지한 괴한이 총을 쏴 시민과 학생들을 다치게 하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천소방서는 구급차를 현장에 급파하는 동시에 경찰, 국정원, 군부대, 시청, 병원 등에 상황을 알렸다.
경기북부 11개 소방서는 소방비상 최고 단계인 광역3호 발령에 따라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으며 경찰 112타격대도 즉시 건물 출입을 제한하는 통제선을 설치했다.
현장에는 총괄지휘부가 차려졌으며 경기도 긴급구조통제단과 경찰 테러대책본부, 응급의료소 등이 가동됐다.
테러범은 인질을 앞세워 10억 달러와 제3국으로 망명할 수 있는 헬기를 보내 줄 것을 경찰 대테러 협상팀에 요청했다.
정부는 테러범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곧바로 경찰특공대와 군(軍) 특수임무대가 헬기를 이용해 건물 옥상으로 투입, 협공 작적으로 테러범 진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잠시후 테러범이 설치한 폭탄이 폭발해 화염과 함께 건물 일부가 붕괴했으며 건물 밖에 숨어 있던 테러범 일당 1명이 화물차를 이용해 화학물질을 살포했다.
지휘부는 인질들을 안전한 곳을 대피시켰으며 군 특수임무대는 도주하는 테러범을 저격했다.
또 인천소방본부가 주축이 된 화학차와 제독차가 출동해 화학.오염물질을 처리했으며 중앙 119구조대와 서울소방본부는 붕괴된 건물에서 인명구조견과 첨단장비를 동원해 매몰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포천시 대진대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소방본부와 자치단체, 국정원, 경찰, 군부대, 기타 관계기관 등 50개 기관이 참여하는 초광역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장비 110대와 인원 899명이 동원됐으며 테러진압 훈련 후 헬기를 이용한 산불진화 시범도 선보였다.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재난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광역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포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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