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표원들 잡담하느라 검표 잊어…140명 기차 못타
"아무리 잡담이 재미있어도 그렇지…"
11일 요심만보(遼瀋晩報)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차역 검표원들이 잡담하는데 정신이 팔려 기차가 떠날 때까지 검표를 안하는 바람에 승객 140여명이 기차를 놓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밤 10시36분(현지시간). 선양북역에서 다롄발 치치하얼행 열차를 타기 위해 대기하던 승객들은 열차가 출발했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나서야 기차를 놓쳤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통상 20여분 전부터 탑승을 위한 검표가 이뤄지는데도 검표원들이 한가롭게 잡담을 나누면서 검표를 하지 않아 열차가 연착되는 줄만 알았던 것.
열차가 떠나고 나서야 검표원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잡담을 하느라 열차가 도착한 사실을 몰랐고 검표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바람에 선양에서 치치하얼로 가려던 승객 140여명이 오도가도 못한 채 선양역에서 발이 묶이고 말았다.
다음날인 8일 오전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는 당초 새벽에 치치하얼에 도착해 신부 화장을 하기로 돼 있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잡담에 몰두한 검표원들이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승객들은 선양역에 거세게 항의했다.
승객들의 항의에 1시간만에 나타난 선양역 책임자는 "일부 직원들의 업무태도가 산만해서 일어난 일"이라면서도 "최근 인력을 감축, 검표 인원이 부족했던 것도 원인"이라고 변명했다가 승객들의 화를 더 돋웠다.
승객들은 "검표원들이 개찰구에서 한담을 나누거나 일없이 왔다갔다했는데 인력이 부족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몰아붙였다.
선양역측은 다음 열차를 타게 해주거나 원하면 환불해주겠다며 승객들을 진정시켰으나 시간은 이미 날이 바뀐 다음날 새벽이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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