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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선크림, 바르기만 하면 그만??

남정민

입력 : 2009.05.11 13:53|수정 : 2009.06.08 03:17

자외선 차단에 대한 오해와 진실~


소비자 리포트 전체보기바깥 나들이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꼭 놀러가지 않더라도, 집 밖을 나설때면 자외선차단제, 일명 '선크림' 을 챙겨바르는 분들이 많으실 걸로 생각되는데요.

"선크림 바르고 운동했는데도 얼굴이 다 탔다" 고 불평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시판되는 제품이 워낙 많다보니, "어떤 선크림이 좋은가?" 크게 고민되시죠.

선크림 고를 때는 주로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차단지수) 를 많이 고려합니다.

용기 겉면에 표기된 SPF 15, 30, 50,  하는 수치는 자외선 차단 '강도' 가 아니라, 차단 '시간'을 의미합니다.




◁ SPF가 1 늘어나면 자외선 차단 시간은 10-15분 정도 길어집니다. SPF가 30 이면 최대 450분 동안 자외선을 막아준다는 뜻입니다. (땀이나 물에 지워질 경우는 약해지죠)




 

- 흔히 자외선 차단이 잘 된다고 높은 수치만 고집하는 분들도 있지만 예민한 분들에게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성분이 많이 순해져서 예전보다는 덜 자극적이라고는 합니다)

그런데, 이 차단 시간은 '식약청의 권고량 대로 썼을 때' 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권고량은 우리가 보통 쓰는 양보다 훨씬 많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얼굴 크기 400㎠ 에는 0.8g이 기준량입니다.(얼굴 면적이 더 넓으면 더 많아지겠죠)





▷화장품 가게를 찾는 여성들에게 '본인이 아침에 바르는 선크림 양'을 전자저울 위에 짜 보라고 했더니, 이 기준량의 1/4~1/2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건국대 최용범 교수 등이 쓴 논문에도 한국 여성들이 얼굴에 바르는 선크림 양이 평균 0.2g 였다는 조사 결과가 실려있습니다.

권고량의 1/4 밖에 안 되는 적은 양입니다. 권고량 만큼의 선크림을 모두 펴바르면 얼굴이 '허~옇게' 뜰 정도입니다.

사실 외출하면서, 또 화장 전에 그렇게 많은 선크림을 바르긴 쉽지 않으니 얇게 바르는 대신 여러 번 덧바르고  2~4시간마다 새로 발라줘야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화장하시는 분들은 다시 바르기가 쉽지 않은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파우더 등으로라도 꼭 자주 덧발라 주는 게 좋답니다.형태 별로는 크림>파우더>스프레이 순으로 차단 능력이 높습니다. 스프레이는 분사하는 과정에서 많이 날아가기도 해서 차단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 SPF는 주로 표피에 작용하는 자외선B를 막는 기능을 표시하는 것이어서 자외선이 강해진 요즘은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자외선A까지 차단해주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합니다. (자외선A 차단 능력은 PA+, PA++, PA+++ 등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피부과 의사의 조언으로는 SPF는 20~30, PA는 +나 ++ 정도로 해서 (지수가 너무 높은 제품은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자주 덧발라 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참,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 흡수시켜야 효력을 발휘합니다. 또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에도 발라야 한답니다. 햇빛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자외선이 없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양산이나 모자, 선글래스 등을 함께 써 주는 것도 좋습니다.


 

[편집자주] 남정민 기자는 일요일 아침의 <선데이뉴스 플러스>에서 '남정민 기자의 소비자 리포트'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할인점을 누비며 만나는 알짜 생활정보들과 소비자들이 꼭 조심해야할 함정을 여기자 특유의 꼼꼼한 시각으로 전해줍니다. 2002년 SBS 공채로 입사한 남기자는 해맑은 감성과 외모로 개인 블로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