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결국 '두나라당'?…박근혜·박희태 쇄신 안갯속

박병일

입력 : 2009.05.11 07:38|수정 : 2009.05.14 10:02

동영상

<앵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당에 문제만 생기면 왜 번번히 '친박' 탓을 하냐고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당내 일부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방안까지 제기되고 있어 당 지도부는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여야 사이보다 더 깊은 골이 한나라당 안에 패여있는 것 같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방문을 마치고 오늘(11일) 귀국할 예정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친이 주류측이 추진중인 화합과 쇄신책은 그 전제부터가 잘못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친박 때문에 당이 잘 안되고 있다, 친박 땜에 선거에 떨어졌다, 이게 말이 됩니까?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전제가 영 잘못됐고요.]

박희태 대표의 회동 제안에 대해선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한 반대 의사는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연락을 끊은채 사태를 관망해온 김무성 의원도 원내대표직을 수용할 수 없게 됐다며 어제 국방위원들과 터키로 출국했습니다.

친이-친박 화합책이 무산되자, 일부 친이 주류와 소장파들은 현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고, 정몽준 최고위원도 박근혜 전 대표의 참여를 전제로 '조기 전당대회론'에 가세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최고의원 : 작년과 같은 전당대회를 또 하는 것은 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전당대회를 새로 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께서 참석하신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틀간 자택에서 수습책을 고심해 온 박희태 대표는 '조기 전대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탕평인사를 통한 화합책이 무산된데다 지도부 교체론까지 나오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한나라당 지도부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어떤 수습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