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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원내대표, 상황 여의치않아 안할 것"

입력 : 2009.05.10 15:01

박근혜 입장엔 "할 말 없다"…터키로 출국


당 화합을 위한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돼온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10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래 생각대로 (원내대표를) 안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의 방산외교를 위해 터키로 출국하기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의 아닌 방향으로 일이 비화되고 있어 원래 예정대로 오늘 출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전 의원이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 반대입장을 밝힌데 이어 당사자인 김 의원이 "안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당내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당이 4.29 재보선 패배로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당 대표가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저한테 역할을 요청해 왔고, 당인으로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당 대표의 요청이 있기 이전에는 차기 원내대표 생각은 일절 안했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측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원내대표직을 공식으로 제안받기 이전 상황, 즉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당청회동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당 대표가 역할을 주문한 뒤 일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는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표와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안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당내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진영간 갈등과 관련, "이번 일로 골이 더 깊어진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 골을 메우기 위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며 또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국한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일(21일) 이전인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