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늘(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를 통해서 지금 상황에선 남북간에 대화를 논의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주에는 남북간 개성접촉을 앞두고 있는데 진의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 정부가 반공화국 인권소동에 광분하면서 북한의 존엄과 체제에 전면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와 현대아산 직원 억류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최근 우리 정부의 움직임을 겨냥한 것입니다.
조평통은 그러면서 "이렇게 중상모독하는 조건에서 남북대화는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조평통의 발언인만큼 북한이 남북간 개성접촉을 포함해 대화를 전면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입니다.
정부는 진의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개성접촉의 경우 북한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조평통이 언급한 남북대화와는 별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있을 남북간 개성접촉을 위한 절차는 계속 추진중"이라고 밝혔지만, 개성접촉을 남북간 현안을 두루 다루는 '회담' 형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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