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친박 원내대표 추대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재보선 참패를 치유하려는 한나라당의 쇄신노력이 갈수록 꼬이고 있습니다. 특히, 조기 전당대회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갈등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하루 자택에 머물며 고심을 거듭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일단 모레쯤 사무총장과 당 쇄신위원장 인선부터 서둘러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당내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 다소간에 진통이 있을 수 있지만, 당의 단합과 쇄신을 위한 행진은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 주류측이 추진한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벽에 부딪히면서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다시 터져나왔습니다.
남경필 의원 등 중진급 소장파들과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의견수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당 쇄신위원장에 내정된 원희룡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장 내정자 : 조기전대든 뭐든 뭐든지 다 열어놓고 논의를 한다라는 건데, 어떤 결론을 미리 정해놓거나 의도를 갖고 접근한다 이런 건 전혀 없습니다.]
이에대해 친이계는 물론 친박계 중진의원들은 자칫 계파 갈등만 더 키울 수 있다며 조기 전당대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당내 갈등이 확산될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보선에서 한 번 졌다고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 지도부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샌프란시스코 교민 환영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는 국내 정치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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