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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북부지방법원 경매 법정.
경매 시작 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합니다.
주부 등 여성이나 젊은층들도 쉽게 눈에 띕니다.
대부분 중년 이상의 남성 전용 공간으로 보였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김연호/서울 묵동 : 경제도 우울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투자를) 경계했었는데 지금은 뭐 옛날하고 똑같아요.]
발품을 팔아서라도 시세보다 싼 값에 내 집을 마련하거나, 차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경매 참가자 : 내 집 마련이죠. 우리 집 마련하려고 아파트 쪽이 너무 비싸니까 장난 아니에요. 용산은 5억, 10억 하니까.]
올들어 서울 강남권 등 버블세븐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정호/서울 도봉동 : 여기가 이렇게 살아나게 되면 밖에 부동산도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죠.]
이날 경매에서는 그동안 3차례나 유찰됐던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가 감정가보다 29% 싼 값에 낙찰됐습니다.
입찰에는 무려 18명이 참여해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중랑구의 한 다가구 주택은 감정가 4억 1백 만원보다 8천여만 원 비싼 4억 8천여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119%의 높은 낙찰가율입니다.
이날 하룻동안 북부지원 경매법정의 전체 낙찰가율은 83%로, 올 초보다 13%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 유찰됐던 경매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고가 낙찰 사례까지 나오면서 낙찰가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금융위기 이후 70%까지 뚝 떨어졌던 낙찰가율은 지난 달 79%까지 올라 금융위기 전 단계로 회복됐습니다.
또 소액투자자가 몰린 2억 원 미만의 다가구 주택은 낙찰가가 감정가를 훌쩍 넘기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은/경매회사 팀장 :소액의 자금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주식이나 펀드나 이런 재테크의 수단으로써 소액을 가지고 부동산을 경매에 싸게 해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저금리로 자금 압박이 다소 풀린 데다 부동산 시장이 일부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기대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기 침체로 올 중반 이후부터는 물량이 더 쏟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매에는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송춘근/경매전문가 : 낙찰을 받았다 하더라도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의 비용이 추가되고 그래서 미리 사전에 현장을 방문해서 여러가지 사항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매에 붙여진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만큼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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