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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vs 훌루' 동영상 시장서 누가 이길까?

입력 : 2009.05.07 09:59


미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신생업체 훌루가 구글이 인수한 UCC(손수제작물) 기반의 유튜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동영상 시장의 판도 변화 여부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NBC유니버설과 폭스사 등이 설립한 훌루는 할리우드의 질높은 동영상 제공을 모토로 유튜브가 장악해 온 동영상 시장에 뛰어들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6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유튜브와 훌루는 '동영상의 질이 우선이냐, 양이 우선이냐'를 놓고 대결 양상을 펼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량 측면에서 유튜브가 선두에 있지만 훌루의 시장 전략이 더 나은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IDC 분석가인 엘리자베스 커티스는 "유튜브와 훌라 중 누가 더 앞서 나가게 될 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비디오 시장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갖고 있는 유튜브와 훌라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브는 2005년 처음 등장한 이후 온라인 비디오 시장을 사실상 석권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구글은 유튜브를 인수한 뒤 동영상을 게시하길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간을 개방해 왔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유튜브는 온라인 비디오 스트림 제공 건수에서 훌라보다 16배 이상으로 많아 여전히 유튜브의 위력은 독보적이다.

그러나 구글은 유튜브의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튜브가 훌라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돼 있어 구글은 유튜브 인수 이후 아직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훌라는 유튜브와는 전혀 다른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동영상을 올리는 게 아니라 유수의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지원을 받은 전문가가 만든 영화나 TV쇼 등 질높은 동영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훌라는 데뷔 1년만에 동영상 시장 '인기 순위'에서 3위 업체로 부상했고 지난주엔 디즈니사와 제휴 협상을 체결하는 등 비디오 시장의 `다크 호스'로 인정받고 있다.

유통량 면에서 훌라는 현재 유튜브의 상대가 된다고 보긴 힘들지만 재정적으로나 동영상의 질적인 면에서 유튜브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갖고 있어 향후 광고 유치에서도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반 유저들이 만든 동영상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로 보인다"며 "유튜브와 훌라간의 경쟁은 소비자들이 질을 선택할 것인지, 양을 더 즐길 것인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