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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박대표, 계파초월 '탕평인사' 추진

입력 : 2009.05.06 11:34

'친박 김무성 원내대표' 무게실릴 듯.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6일 4.29 재보선 참패 대책으로 후속 당직 개편시 당내 계파를 초월한 '탕평 인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 서열 2위이자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를 이끄는 차기 원내대표에 친박(친박근혜)계인 김무성 의원을 발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뽑히는 선출직이지만,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과 화합 차원에서 당내 비주류인 친박계 중진인 4선의 김 의원을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 대표와의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당 단합을 위해서 이번에는 전례없는 강한 조치를 내놔야 하겠다. 앞으로 재보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이 바라는 뜻을 받들어서 당 인사를 해나가겠다"는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제 당에는 계파소리는 안 나올 때가 됐다"고 화답했다고 박 대표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은 원래 계파색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게 좋다"고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 당청회동후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대통령도 계파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하셨고, 우리도 열심히 뒷받침해서 지긋지긋한 계파 얘기는 종언했으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우리 여당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쇄신과 단합 두 가지를 대표 중심으로 잘해가야 한다"며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박 대표를 재신임하되, 나머지 당직자 교체를 포함한 당 전열 재정비 과정에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등 계파 관계없이 일치된 목소리로 적극 나서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당청회동에서 큰 틀의 원내대표 컨셉에 대해서 정리가 된 것 같다"며 "하지만 원내대표는 선출직으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분들이 있는데다 당 소속 의원들의 생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당 의견 수렴과정에서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박 대표가 "당·청간 소통을 위한 위한 제도적 장치로 정무장관과 당 총재비서실장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건의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당 쇄신위를 구성한다고 하니 쇄신위에서 이런 기구의 조직과 운영에 관한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 이 시기에 쇄신과 단합이 가장 힘줘 해야 할 일"이라며 "당에서 그런 화두를 국민에게 던진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