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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에 스테로이드 자제'는 잘못

입력 : 2009.05.05 17:33


스테로이드 성분 치료제는 부작용이 심해 아토피 환자들이 삼가야 한다는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스테로이드 성분을 잘 사용하면 아토피피부염에 도움이 되고 천식에는 도리어 권장하는 치료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세계 천식의 날'(5월 첫째주 화요일)을 맞아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공동으로 아토피.천식 질환에 대한 오해와 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담은 홍보자료를 5일 공개했다.

복지부는 6일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심포지엄'을 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다음은 홍보자료 내용 가운데 일부.

◇아토피는 유전되는 질환이 아니다? = 우선 '아토피'와 '아토피피부염'은 서로 다른 말이다. 아토피는 유전적으로 알레르기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알레르기 또는 아토피가 원인이 되는 피부질환을 뜻한다. 따라서 아토피를 아토피피부염과 동의어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의 영향과 환경의 영향이 함께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환경의 영향만 있고 유전적 영향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환경이 나쁘면 알레르기질환이 생긴다? = 유전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 아동은 공해가 있고 꽃가루가 날리는 환경에서 생활해도 천식 등의 알레르기질환은 나타나지 않는다. 환경에 대한 관리는 알레르기질환의 주 치료방법은 아니며 악화요인을 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심하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 스테로이드제 연고제는 남용하면 부작용 우려가 있다. 그러나 적절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의 염려가 거의 없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스테로이드 연고.로숀은 지금까지 개발된 어떤 약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 의사와 적절하게 상의하면서 사용한다면 다른 약보다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약이다.

◇고단백 음식은 가려움증과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 = 고단백 식품을 섭취 한다고 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중 알레르기 원인 식품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식품만 조심하면 다른 식품은 문제가 없다. 즉 돼지고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쇠고기를 섭취해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극소수에서 여러 가지 식품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알레르기질환 환자들, 특히 영유아의 약 30% 정도만 식품으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이 유발·악화된다. 특정 식품에 의해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된다고 여러 가지 음식을 피해서는 안 된다. 최근 무분별하게 식품을 제한하면서 도리어 영양장애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아토피 천식을 완치하는 비법이 있다? = 치료법은 전문의와 상담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 사람에게 사용되는 약이란 동물실험과 인체실험을 거쳐 부작용이 없음을 확인된 뒤에야 처방될 수 있다. 심지어 이런 약들도 시간이 지나면 더 효과가 좋고 안전한 약으로 대체된다. 안전성과 효과 검증을 거치지 않은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은 지극히 비윤리적인 행위이므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특효약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완치된 경험이 있다? = 알레르기질환은 호전.악화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으며 나이에 따라 그 양상이 변화한다. 질환 호전이 특정치료의 결과인지 자연적인 호전인지 알 수 없다. 알레르기질환은 퇴치·완치가 아니라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민간요법 등 비과학적인 방법보다는 기본수칙을 준수하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