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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가 전하는 지리산 반달곰의 모정

입력 : 2009.05.05 09:13

SBS 자연다큐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지난 2월 말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가슴곰이 야생상태에서 출산한 사실이 확인됐다. 2004년 북한에서 태어나 2005년 지리산에 방사된 장강이(방사 8호)와 송원이(방사 10호)가 교미해 낳은 새끼다.

SBS는 10일 오후 11시10분부터 방송하는 자연다큐멘터리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에서 지리산에 방사돼 새끼를 낳은 송원이가 새끼를 위해 활동하다 탈진해 죽고만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영상과 함께 탤런트 신애라의 목소리로 송원이의 깊은 모정을 소개한다.

야생 자연출산은 2001년 지리산에 반달가슴곰 방사를 시작한 이래 고유종 복원사업의 성공을 뜻하는 대단한 성과로 받아들여졌지만 출산 얼마 후 어미가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동면굴 앞에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가 포착한 화면으로 새끼를 살리기 위해 희생한 어미의 안타까운 사연과 마지막 몸부림을 전한다.

제작진은 "눈이 녹으면서 바위굴 틈 사이로 물이 새기 시작했고 추위에 극도로 약한 새끼에게 최악의 상황이 왔다"며 "먹이도 먹지 않는 상태에서 새끼에게 젖까지 먹여야 하는 어미로서는 극도로 움직임을 자제하는 법이지만 송원이는 새끼의 보온을 위해 낙엽을 끌어모았고 결국 동면굴을 이동하면서 탈진해 죽고 말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송원이가 새끼를 위해 굴을 들어갔다 나왔다 한 것은 169번이었고 송원이 떠난 빈 동면굴 안에는 스며드는 습기를 막기 위해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