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 "신종플루, 조치 잘 이뤄져 큰 문제없을 것"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의 위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의 진앙지인 멕시코 해군함정이 4일 인천항에 입항했다.
멕시코 해군 훈련함 꾸아우떼목(Cuauhtemoc.1천900t급)호가 이날 오전 인천 내항 1부두에 입항했다.
훈련함에는 호세 프란시스코 곤살레스 갈린도(Jose Francisco Gonzalez Galindo) 함장과 멕시코 해군 사관생도 등 260여명이 타고 있다.
국립인천검역소는 세계적으로 확산 우려가 있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와 관련해 꾸아우떼목호가 입항하기 전인 오전 8시30분께 외항에 정박 중인 군함으로 검역관 4명과 의료진 2명을 보내 탑승자 전원의 체온을 재는 등 면밀한 검역 절차를 마쳤다.
검역소 관계자는 "1시간 가량 검역한 결과 의심환자는 물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없어 입항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민감한 시기에 멕시코발 함정의 입항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는 "오래 전에 계획한 국제 행사이고 군함이 신종플루가 발생하기 전인 2월에 멕시코를 떠났기 때문에 큰 우려가 없다고 판단, 행사를 당초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검역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해군함의 부두 접안을 즉각 보류할 방침이었으나 승선원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에 해군함은 앞으로 4일간 국내에 체류할 예정이다.
꾸아우떼목호가 이날 부두에 입항하자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지휘부는 멕시코 훈련함장과 사관생도 대표에게 축하화환을 증정하고 군악대 연주, 장병 도열 등으로 이들의 입항을 환영했다.
멕시코 해군 측도 함상에서 멕시코 현지 노래를 크게 틀고 5단 돛대 층층마다 승선원을 올려 보내 가만히 서 있는 포즈를 취하게 하는 방식으로 한국 해군의 환영에 화답했다.
신종플루 위협과 관련, 꾸아우떼목호 함장은 "멕시코에서 출항할 당시에는 신종플루 위협이 없었지만 순방을 다니면서 소식을 듣게 됐다"라며 "하지만 이는 멕시코만의 문제가 아닌 여러 국가의 문제이고 조치도 잘 이뤄지고 있으니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해군함은 내년 멕시코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166일간 일정으로 지난 2월15일 멕시코 아카풀코항을 떠나 세계 도시를 순방 중이며, 멕시코와 아시아 간 오랜 교류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기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5번째 기항지로 7일까지 4일간 머무르며 입항 첫날인 4일엔 멕시코 함장 주최로 안상수 인천시장, 레안드로 아레야노 주한 멕시코대사 부부,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와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상 오찬을 가졌다.
6일까지 인천시민에게 함정 내부를 공개하며, 함정에 탄 사관생도들은 방한 기간 평택해군기지와 서울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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