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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어린이 공원.
겉보기에는 여느 공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오늘은 동화 속 거인 걸리버의 저녁식사에 어린이들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대형 프라이팬 앞에 있는 푹신푹신한 달걀 후라이 놀이시설에서 연신 뜀뛰기를 즐깁니다.
[곽창수 : 후라이팬이 너무 커서 신기해요.]
[유예림 : 지금까지 놀았던 놀이터랑 달라요.]
[나이삭 : 여기에서 매일매일 놀고 싶어요.]
아이들 키보다도 훨씬 커다란 포크 위의 시계를 바라보면 엄마와 약속한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1,440억 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상상 어린이 공원입니다.
서울시는 이런 상상 공원을 내년까지 300군데 조성할 예정입니다.
5일 제87회 어린이날을 맞아 먼저 50군데가 문을 열고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주민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한다는 게 상상 공원의 취지입니다.
[안승일/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장 : 그 동안 서울시내 어린이 놀이터는 너무 단조롭고 낡아서 아이들한테 외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놀이터에다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꿈을 심어줄 수 있는 테마를 부여한 그런 놀이터로..]
이색 놀이 공간 조성에 주민들도 기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희정/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동 : 동화책 속에 있는 게 현실로 이렇게 보이니까, 애들이 상상력도 좋아질 것 같고 이해도 빠를 것 같고..]
지역마다 서로 다른 테마 시설로 조성돼, 마포구 와우 어린이공원에는 '구름 타고 훨훨 비행기 타고 훨훨'이, 양천구 금실 어린이공원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도봉구 무궁화 어린이공원에는 '걸리버의 흔적' 등이 선보였습니다.
상상 어린이공원은 설계 과정부터 주민들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원하는 공원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고, 이를 서울시와 조성업체가 적극 반영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전체 놀이시설의 30%를 이런 상상 공원으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안전과 위생을 고려해 모래는 항균기능을 갖춘 은나노 모래를, 각종 놀이기구의 재료는 쿠션 소재 등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프랑스의 파리,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캐나다의 밴쿠버 등 선진국 도시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색상과 주제의 놀이시설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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