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회사, 베를린 쿠담거리에 대형 광고판 설치
베를린 시내 쇼핑가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속옷을 입은 포즈로 등장했다.
독일의 내의·향수 회사인 브루노 바니니는 최근 베를린의 대표적 쇼핑거리인 쿠담에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유명 정치인들의 속옷 캐리커처를 담은 대형 광고판을 설치했다.
이 광고판에는 메르켈 총리 외에 오는 9월 총선에서 사민당(SPD) 총리후보로 나설 예정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 귀도 베스터벨레 자민당(FDP) 당수, 호르스트 제호퍼 기사당(CSU) 당수 겸 바이에른 주총리, 그레고르 기지 좌파당 원내 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가족부 장관, 젬 외즈데미르 녹색당 공동당수 등이 등장했다.
이들중 여성인 메르켈 총리와 폰 데어 라이엔 장관은 보라색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은 '섹시한' 모습으로 묘사됐고 나머지 남성 정치인들도 모두 팬티만 걸치고 있다.
이 회사는 출고된 지 9년이 넘은 중고차를 폐차하고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저공해 신차를 구입할 경우 2천 500유로(한화 약 430만 원)를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독일 정부의 '폐차 보너스' 정책에서 착안, 헌 속옷을 가져와 새 옷을 사면 5유로를 할인해주는 판촉행사를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하면서 이같은 광고를 내놓았다.
광고판에는 "우리는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독일 정부, 그리고 이 광고에 등장한 정치인들은 이 광고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시민들은 경기침체로 암울한 사회분위기에서 권위적인 이미지의 정치인들이 코믹한 모습을 하고 있는 데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의상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메르켈 총리가 노르웨이 오슬로의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에 가슴이 깊이 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자 한 신문은 '메르켈의 대량살상무기'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게재했으며, 2006년 영국의 선지는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메르켈 총리가 엉덩이를 드러낸 채 수영복을 갈아입는 사진을 1면에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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