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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북적'…노 전 대통령 사저는 '휴식'

입력 : 2009.05.03 15:26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첫 주말이자 징검다리 휴일인 3일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흐린 날씨 속에 많은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찾았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는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2일 8천여명이 방문한데 이어 이날도 오후 2시 현재 3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둘러보고 봉화산을 오르며 휴일을 즐긴 것으로 집계했다.

관광버스를 탄 노인층이 많은 평일과 달리 대부분 가족단위로 찾은 관광객들은 그동안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노 전 대통령과 사저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했으며 일부 관광객은 관광안내센터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힘내세요', '화이팅' 등 노 전 대통령을 위로하는 글을 적는 모습도 보였다.

또 봉하마을 주민들은 트랙터와 경운기 등을 동원해 오리쌀 농사를 위한 논갈이 등의 영농작업에 하루종일 바빴다.

반면 지난 1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노 전 대통령은 사흘째 별다른 일정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비서관 등 사저 근무자를 제외한 출입자는 없는 상태며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변호인을 포함한 외부 인사의 방문도 예정된 것은 없다고 김경수 비서관은 밝혔다.

김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오늘은 별다른 일정없이 조용하게 지내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는 상태"라고 말해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측은 검찰이 2006∼2007년 권양숙 여사가 미국에 체류하던 장남 건호 씨와 딸 정연씨에게 30만 달러 이상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 여사를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검찰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현재 검찰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검찰에 서면조사를 제안하거나 언론에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검찰이 서면조사를 제의해오면 권 여사의 건강문제 등을 감안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