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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실세'라는 사람들 자중해야"

입력 : 2009.05.01 09:41

지금까지 친이·친박 운운 가소로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일 "언론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실세'라는 사람들은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선거 결과가 안좋게 나온 데 대해선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역대 정권에서 이른바 '실세'였던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한 뒤 "지금 시중에 나오는 소문이나 언론 보도에 나오는 'MB 측근', 실세라는 사람들은 역대 정권에서 실세들이 불행한 결과를 겪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실세는 대통령 한사람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여권 실세라고 하면서 설치고 거들먹거리고 언론에 엉뚱하게 등장하고 그렇게 안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사교육비 절감대책에 대한 발언을 잇따라 언론에 내놓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 등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홍 원내대표는 또 당내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구도에 대해서도 "친이·친박 구도는 지난 (대통령) 경선 때 생긴 프레임"이라며 "지금까지 친이.친박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소롭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소신과 정책으로 해야 되는데 그것 없이 친이·친박으로 다음 국회의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기들끼리 몰려다니고 쑥덕거리고 하는 것을 보면 국회의원답지 못하고 가소롭고 부끄럽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최근 이재오 전 의원와의 회동 사실을 언급하며 "이 전 의원은 오는 10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재보선을 통해 활동을 시작해야지, 지금부터 나서면 친이·친박 구도가 고착화되고 오해를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