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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표정의 노 전 대통령…묵묵히 사저로

입력 : 2009.05.01 09:20


검찰 조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마을 주민들의 환영속에 22시간여만인 1일 오전 5시 55분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 도착했다.

전날 서울로 출발할 때와 비슷한 지점인 사저 밖 진입로 입구에 정차한 버스에서 내린 노 전 대통령은 별다른 제스처 없이 곧장 사저 정문으로 향했다.

지친 표정의 노 전 대통령은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과 "노무현"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잠시 미소를 지어 보인 뒤 사저 안으로 사라졌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전날 소환길을 배웅했던 일부 참여정부 인사들도 사저 앞까지 나와 노 전 대통령의 귀가를 맞았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귀갓길에는 봉하마을 주민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노 전 대통령의 개인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회원 등 100여 명이 '바보 노무현 당신을 끝까지 응원합니다'라고 쓴 현수막과 노란색 풍선 등을 흔들며 노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경찰의 질서유지선을 따라 쭉 늘어선 이들은 봉하마을 입구에서 버스가 보이기 시작할때부터 "사랑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를 연호하며 노 대통령의 귀가를 환영했다.

부산에서 온 문상조 씨는 "노 전 대통령께서 서울 다녀오는 길을 위로하기 위해 아침일찍 나왔다"며 "검찰조사를 받으신 모습이 안쓰럽지만 정정당당하게 조사에 임한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이승우씨는 "새벽에 검찰에서 나오시는 모습을 봤는데 표정을 보니 하고싶은 말씀은 다 하신 듯 싶다"며 "도덕적으로 무리는 있겠지만 법은 어기지 않으셨다는 입장을 믿는다"고 말했다.

언론사 취재진 100여 명도 전날 서울 소환 장면에 이어 귀가 장면도 신속하게 보도했다.

(김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