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계가 아닐 암바니 아닐디루바이암바니그룹(ADAG) 회장 살해 기도를 둘러싼 미스터리로 술렁이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뭄바이 경찰은 암바니 회장의 전용 헬기의 연료 탱크 안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돌멩이를 집어넣었다는 신고를 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해당 헬기를 조종하는 선임 기장은 '이번 사건이 암바니 회장 살해를 목적으로 한 경쟁업체의 소행'이라는 취지의 폭탄 발언을 해 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물론 인도 정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헬기 정비보수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핵심적인 단서를 포착하는 데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핵심 증인 중 한 명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헬기 연료탱크에 돌멩이가 들어간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는 정비업체 직원 바라트 보르게(43)씨가 경찰 조사 직후인 28일 오전 뭄바이의 철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르게씨는 "내가 이용당한 것 같아 무섭다. 죽기 전 릴라이언스 직원들이 찾아와 내 전화번호를 받아갔다. 당신들의 수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등 미묘한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그의 자살 동기 등을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한편, 아닐 암바니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사업체를 키워 세계 10대 부호 대열에 오르내리는 거부가 됐고, 최근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와 합작 투자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유산 분할 과정에서 인도 재계 1위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이자 친형인 무케시 암바니와 갈등하며 '인도판 왕자의 난'의 주인공이 됐고, 이후에도 무케시 측과 사업 문제로 사사건건 맞서왔다.
(뉴델리=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