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는 것이 불과 몇분동안에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온다면 한숨이 나올까, 웃음이 나올까.
뉴질랜드에서는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남자가 잠시 후 석방되는 기쁨을 맛보았으나 다시 체포되고, 구속되는 게 싫어 도주를 시도하다 다시 붙잡히는 일이 불과 몇분사이에 일어나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기즈번에 사는 한 남자(34)는 지난 2월 자동차 문을 부수고 금품을 훔친 혐의로 28일 열린 재판에서 2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경찰에 붙잡혀 이미 2개월여동안 구속 수감돼 있었기 때문에 징역형 선고 직후 곧바로 풀려나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나 경찰서 구치소 문을 나온 그는 잠시 후 길거리에서 자동차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비번 경찰관에 의해 목격됐다.
경찰서 외곽 경비 카메라를 모니터하고 있는 담당직원에게도 그의 이상한 행동은 즉시 탐지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그를 체포했으나 그는 잠시 머뭇머뭇하다 그대로 줄행랑을 놓았다.
하지만 자유를 향한 그의 진로를 방해한 것은 그의 바지였다. 바지가 흘러내리며 다리를 감아 그를 쓰러뜨린 것이다.
로저 그레이 경사는 "그가 도주하자 경찰관이 그를 뒤쫓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갑자기 그의 바지가 흘러내리며 그는 고스란히 다시 붙잡히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레이 경사는 "그 남자가 재판을 받고 경찰서에서 나간 게 오후 7시40분쯤이었는데 7시45분에 다시 붙잡혀 들어왔다"며 불법적으로 자동차의 진로를 방해하고 도주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