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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돼지 플루 확산…국내 증시 영향은?

정형택

입력 : 2009.04.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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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어제(28일) 국내 증시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 나와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천 3백 선이 무너지기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돼지 인플루엔자로 인해 세계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을 했습니다.

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시티 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외신 보도가 먼저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1천 3백 선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코스닥 지수는 5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13원 40전이나 올랐습니다.

<앵커>

돼지 인플루엔자 악재, 미국 증시를 지금 이틀 째 짓누르고 있는데요. 우리 증시도 피해가기가 좀 어렵겠죠?

<기자>

네, 돼지 인플루엔자는 이미 우리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고 특히 항공주와 여행주는 급락하며 SI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반면 백신 관련주와 돼지고기를 대체하는 닭고기, 수산물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돼지 인플루엔자는 확산 속도가 빠르고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흔히 '사스'와 비교되고 있는데요.

사스가 발생했던 지난 2003년 3월에서 5월 사이 국내 증시는 카드 버블의 후유증까지 더해지면서 18%나 급락했었습니다.

그러나 두 달여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요.

충격이 제한적이었다는 겁니다.

돼지 인플루엔자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결국 주가는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돼지 인플루엔자 사태가 통제 가능한 범위를 넘어 장기화 된다면, 최근 불붙고 있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일시에 꺼뜨리며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얼마나 빨리 돼지 인플루엔자가 잡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지만 그래도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은 매달 소비자 심리 지수를 조사해 발표하는데요.

이 달 소비자 심리 지수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98로 지난 달보다 14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지난해 1분기 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고는 있지만 지난해 12월, 81까지 떨어진 것에 비하면 소비 심리가 상당히 회복된 겁니다.

특히,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는 36포인트나 오르며 기준치 100을 회복했습니다.

숫자대로라면 최소한 경기가 더 나빠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한은은 그러나 최근 소비 심리 회복은 주가와 부동산 같은 자산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불법 사금융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용도가 낮아 은행 같은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대부업체 같은 사금융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생계 난에 마지못해 찾게 되는 건데요.

경기 침체로 사금융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폭리와 폭행 같은 피해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검·경이 올 1분기 검거한 불법 대부업자는 3천 3백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배나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불법 사금융 피해방지 대책까지 내놨습니다.

먼저 수사기관과 금융당국, 지자체 등 관련기관을 총 동원해 불법 대부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불법 사채업자를 신고할 경우에는 최고 1천만 원의 포상금도 지급할 방침입니다.

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신용자 40만 명과 저소득 20만 가구에 총 2조 9천억 원의 생계비를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불법 사금융 기관은 흔히 독버섯에 비유되기도 하는데요.

그 만큼 음성적으로 이뤄지며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