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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의 한 재개발 지역에 너무 자주 불이나서 이상하다 했더니,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철거업체가 세입자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연쇄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11월, 서울 내곡동 가구 단지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은 대형 가구점들을 태워 1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원래 대형 가구점 3곳이 들어서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하룻밤 화재로 인해 지금은 이렇게 아무것도 남아있는 것이 없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지역 철거 담당 업체가 꾸민 방화로 드러났습니다.
철거가 시작된 지난 2006년부터 이 지역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14건.
이 가운데 3건이 이 업체의 소행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화재도 이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업체측은 한 건에 1억에서 2억 원을 주고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들을 고용해 불을 지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철거에 반대하는 세입자들을 내쫓고 보상금을 적게 지불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임모 씨/방화 피의자 : 그래야 철거가 빨리 되고, 현장 사업진행이 빨리 된다고 해서 (불을 질렀습니다.)]
화재로 가게를 잃은 세입자들은 생계 대책이 막막해졌고 남아있는 가게들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성옥/헌인상공 철거민대책위 위원장 : 제 생활의 터전이었고 십수년을 이 자리에서 벌어먹고 살았는데 터전을 빼앗기고 쫓겨나서 길거리에 있다는 게 가슴아프죠.]
경찰은 철거 업체 대표 등 5명을 구속하고, 시행사나 시공사가 철거업체와 공모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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