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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희망자'로 여성 유인 성폭행한 30대 구속

입력 : 2009.04.28 13:47


동반자살을 원하는 여성들을 유인해 잇따라 성폭행한 인터넷 자살 사이트 운영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자살을 결심한 여성들을 모텔로 불러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혐의(촉탁살인미수 등)로 정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48분께 자신이 개설한 자살 블로그에 접속한 A(19)양을 서초구 서초동의 한 모텔로 유인했다.

정씨는 A양에게 술을 먹인 뒤 "처녀귀신이 되면 안 된다"며 성폭행하고서 다른 자살 사이트에서 알게 된 수법으로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정씨는 또 이튿날인 24일 오후 8시께 자신의 블로그에 접속한 B(17)양을 다른 모텔로 불러내 3차례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자살 블로그에 접속한 여성들에게 쪽지와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 동반자살을 권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25일 오후 서초동의 한 PC방에서 경찰에 검거될 때도 자살 블로그를 통해 범행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자살할 의사가 전혀 없으면서도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어린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자살을 종용했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