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5억, 받은 적도 없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송은복(66) 전 김해시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홍승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송 전 시장은 박 회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10억 원을 받았다는 공소 사실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전 시장은 2006년 3월 박 회장으로부터 5ㆍ31 지방선거 자금으로 현금 5억 원을 받고 지난해 3월 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을 통해 18대 총선 자금 5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2006년 4월 초 박 회장에게 5억 원을 빌렸지만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서지 않게 돼 2∼3일 만에 갚았고 지난해 총선 전에는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송 전 시장은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데 18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그의 돈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고, (돈을 받는 것은) 폭탄을 쥐고 불 속에 뛰어드는 형상"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도 도지사 경선과 관련해 돈을 빌렸다 갚았을 뿐이고 검찰의 주장대로 지난해 총선 때 돈을 받았다면 통화내역 등이 남아있을텐데 수사 기록 등에 이런 자료가 전혀 첨부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결국 단순한 진술밖에 없는 사건이고 박 회장이나 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증거로 금품수수 정황 등에 대한 수사보고서와 박 회장 측의 2006년도 지출 결의서 등을 신청했으나 2008년도 지출 결의서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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