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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지금] 일본, '세습족' 의원들을 막아라

윤춘호

입력 : 2009.04.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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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일본에서는 대를 이어가며 국회의원을 하는 이른바 세습족 의원 방지 법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입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 35살의 오부치 유코 의원은 26살에 등원해 벌써 3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아소 내각에 저출산 담당 장관으로 입각해 각료 경력까지 추가했습니다.

오부치 의원은 지난 2000년 총리 재임 중 사망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장녀인 대표적인 세습족 의원입니다.

자민당 소속의 중·참의원 388명 가운데 3분의 1은 오부치 의원 처럼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았습니다.

또 아소 내각 각료 18명 가운데 무려 11명이 세습족 의원들입니다.

세습족 의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자민당 안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자민당 선대위 부위원장 : 자민당에서 가장 하기 힘든 말이지만 세습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구체적으로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지역구에서 직계 후손들의 출마를 일정 기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소/일본 총리 : 피선거원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에 위반되기에 (제한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가업을 이어받는 전통이 매우 강합니다.

따라서 세습족 의원은 지극히 일본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민의의 수렴를 위해서라도 세습족 의원에 대한 일정한 규제는 필요하다는 게 일본 조야의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