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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계 최초 유전자 변형 '형광 복제개'

정혜진

입력 : 2009.04.27 20:37|수정 : 2009.11.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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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 연구진이 빨간색 형광 물질을 체세포에 넣어서 복제한 '형광개'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하는데, 정혜진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변형해 복제한 '형광개' 입니다.

특수 조명을 비추자 붉은 형광색이 선명합니다.

빨간 보석인 '루비'와 강아지를 뜻하는 '퍼피'를 합쳐 루피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태어난지 1년 반 된 루피와 그 식구들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발톱이나 배 부분에 빨간색 유전자 형질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은 신약개발 회사 알앤엘바이오사와 함께 체세포에 빨간색 형광 유전자를 넣어 루피를 복제했습니다.

스너피 등 기존 복제개는 단순히 체세포만 복제했다면, 루피는 체세포에 사람이 원하는 형질을 골라 넣어 복제한 겁니다.

연구팀은 인간 난치병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병천/서울대 수의대 교수 : 형광 유전자를 넣은 개를 만들었지만 향후에는 사람 질병 관련 유전자를 넣게 되면은 훌륭한 질병 연구에 쓸 수 있는 모델 개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1세대 루피를 다시 복제하거나 자연 번식시켜 2세대 루피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쥐나 돼지는 복제가 쉬워 형광 복제를 한 경우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복제가 어려운 개는 형광 복제가 된 경우가 없었습니다.

연구팀의 복제 성과는 지난주 미국 학술지 '뉴사이언티스트'를 통해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