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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경호팀, 편지 때문에 골머리

입력 : 2009.04.27 18:43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경호팀이 대통령 앞으로 배달되는 수많은 편지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편지에 탄저균 포자 등 독성 물질이 포함돼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평소 국민들에게 정부에 바라는 점이나 억울하게 당한 일 등을 편지로 써 기탄 없이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말해 왔다.

이렇게 해서 2005년 취임 후 국민들로부터 받은 편지만 해도 수백만통에 이른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가능한 한 많은 편지를 직접 읽으려 노력하면서 보좌진에는 모든 편지에 답장을 보내도록 지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오는 6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방 순회 연설이 잦아지면서 대통령 앞으로 전달되는 편지가 더욱 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란 보안당국 관련사이트 자한뉴스를 인용, 27일 전했다.

경호팀은 누군가가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편지 안에 독성 물질을 담아 보낼 수 있다고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보고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편지를 계속해서 주고 받을 것이라고 경호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평소에도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소탈한 행동을 통해 서민적인 이미지를 굳혀 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혼자 다니기 좋아하고 친밀감을 보이기 위해 갑자기 청중 속으로 들어가 악수하는 등 격의 없는 행동이 자주 경호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경호팀은 급기야 폭발물 탐지견을 구해와 경호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이슬람권에서 개를 매우 혐오스러운 동물로 간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다.

그러나 대선이 다가오면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행보가 더욱 분주해 질 것으로 보여 경호팀의 고민도 더욱 깊어갈 전망이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