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 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보고 질문 사항을 엄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노 전 대통령이 보내온 서면 답변 내용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시간 단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따라서 검찰은 기본적인 질문 내용을 광범위하게 모은 뒤 초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신문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정리된 질문 항목만도 수백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적인 신문 과정에서 피의자의 대답에 맞춰 적절한 질문을 하며 상대방의 '허점'을 공략하는 기존의 방식과 다른 것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초안을 작성했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량을 준비하고 있다. 질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시간 제약'을 이유로 일부 사안에 대해 질문도 하지 못한 채 조사를 끝내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단 하루의 조사'를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조사하도록 노력하되 불가피하다면 심야조사나 재소환 조사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홍 기획관은 "현재 재소환 계획이 없다"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물어보지 못하는 항목이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신속하게 한다고 해서 (질문을) 하지 않고 끝낼 수는 없다. 기본은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500만 달러, 100만 달러, 청와대 특수활동비 12억5천만원 등 의혹별로 팀을 나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이 계속 신문하면서 의혹별로 3∼4명의 담당 수사검사가 차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또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신문과 관련, "현재까지 계획된 바는 없으며 당일 조사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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