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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서로돕기운동' 옌볜서 출범

입력 : 2009.04.27 11:08


대규모 이농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중국 조선족 사회가 최근 조선족 자치주인 옌볜(延邊)에서 서로 도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자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27일 밝혔다.

이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홍상영 국장은 "지난 23일 옌볜 룽징(龍井)시 동불사 소학교에서 비영리단체인 '조선족서로돕기연합회'가 출범했다"며 "이 단체가 학생이 많이 빠져나가 폐교 위기에 처한 조선족 학교를 돕는 일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조선족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발족을 격려하기 위해 소학교 2군데에 컴퓨터, 체육용품, 의복, 도서 등을 지원했다.

조선족 학생들은 부모가 대부분 한국 등으로 빠져나가 70% 이상이 조부모와 같이 살고 있으며, 10군데이던 조선족 학교가 조선족의 출산 기피로 통합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해 있다고 홍 국장은 설명했다.

자치주 건립 초기 옌볜 총인구의 50%가 넘던 조선족은 돈벌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 남부의 해안도시로 가는 바람에 현재 32%인 8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홍 국장은 "기본적으로 한글로 된 책이 많이 부족해 동화책 같은 것을 보냈다"며 "조선족 학생이 다니는 한족 학교에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법인 출범을 옌볜 자치주가 지원하고 현지 언론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강영식 사무총장은 "조선족이라는 해외동포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중국-북한을 잇는 네트워크를 형성, 함경도와 평안도 같은 북한 변경지역을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