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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진보단일화' 초비상…울산 총력전

입력 : 2009.04.27 09:32|수정 : 2009.04.27 09:33


4.29 재·보선 결과에 사활을 건 한나라당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 북구에서 적지않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조승수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조 후보 단일화에 앞서 민주당 후보까지 자진사퇴했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한군데로 뭉칠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각 당 판세분석에서 선두를 달렸던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의 자리가 위협받게 된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단일화 발표 다음날인 27일 울산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우선 야당의 단일화 성사 이전부터 준비한 대비책대로 '보수 대(對) 진보'구도로 선거전을 몰아간다는 계획이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위기감을 자극해 진보를 기치로 힘을 합친 야당 후보의 도전을 좌절시키겠다는 것이다.

친박성향 무소속을 자처했던 이광우 후보가 지난 24일 자진사퇴한 것도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수헌 후보의 보수진영 단일화 동참 여부가 아직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한나라당 지도부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진보와 보수에 속하지 않는 중도파 유권자와 부동층 공략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한나라당은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후보단일화를 '좌파의 야합'이라고 규정하고, 십자포화를 퍼부을 태세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정치적 야합"이라며 "지역을 위해서나,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전혀 도움이 안되는 야합"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이념과 노선이 달라서 헤어졌다"며 "두당 후보의 단일화는 당도 묻지 말고, 후보도 묻지말고, 무조건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라는 묻지마 단일화"라고 공세를 폈다.

울산 북구 선거결과에 따라 당내 입지의 변화가 예상되는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 같은 움직임과는 별개로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8일까지 현지에서 선거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루에 14시간을 선거 지원에 할애하고 있는 정 최고위원은 한번 방문했던 지역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등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한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울산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인근 상가를 방문한 뒤 인천 부평을로 자리를 옮겨 지원유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부평을의 승부는 한나라당쪽으로 기울어졌다"며 "부평을의 승리를 확실하게 굳히기 위해 당 지도부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8일에도 부평을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